순수한 아빠와 똑똑한 딸 - 등장인물
영화의 제목에 등장하는 샘이 바로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샘 도슨은 영화의 주인공이자 딸 루시의 아버지입니다. 지적 장애가 있어 7살 수준의 지능을 지니고 있지만, 스타벅스 종업원으로 일하며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친절한 응대로 접객도 잘하는 성실한 직원입니다. 그 무엇보다 딸 루시에 대한 사랑이 남다릅니다. 겉보기에는 마냥 해맑고 순수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어린 시절 지적 장애로 인해 많은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딸 루시의 양육 관련 소송을 진행하며 변호사 리타와 함께 가장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때때로 딸 루시에게 아빠로서의 권위도 보여줍니다. 딸 루시의 풀네임은 '루시 다이아몬드 도슨'입니다. 샘은 루시가 태어난 직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비틀즈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딸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아빠의 지적 수준의 나이와 비슷한 어린 나이의 소녀지만 아빠보다 여러 분야에서 똑똑한 면을 보이며, 어린 나이에 맞지 않을 정도로 의젓하고 속 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빠에 대한 마음도 각별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린아이로 때로는 아빠로 인해 상처와 혼란을 겪으며 순간적으로 아빠를 미워하기도 합니다. 루시와 샘에게 뜻밖의 재앙이 닥칩니다. 딸의 나이가 아빠의 지적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양육을 할 수 없다는 배경입니다. 양육 관련 소송에 휘말리게 되고, 변호를 맡게 된 인물이 '리타 해리슨'입니다. 끈질기게 변호를 맡아달라며 찾아오는 샘에게 못 이겨 얼결에 샘의 무료 변호를 맡습니다. 처음에는 비협조적이었지만 결국에는 샘과 루시의 둘도 없는 은인이자 제2의 가족이 되는 인물입니다.
부족하지만 평화롭고 행복했던 부녀에게 닥친 시련 - 줄거리
주인공 샘은 지적 연령이 7살에 머물러 있는 지적 장애인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하루하루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부랑자 여성을 집에 재워주게 되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 루시가 태어납니다. 자신의 딸이 생겼다는 것을 샘은 기뻐하지만, 출산 직후 루시의 엄마는 샘과 루시를 버리고 떠납니다. 7살 지능의 아빠 샘이 혼자서 어린아이를 키워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동네 이웃의 도움, 특히 외출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 애니의 도움으로 루시를 하루하루 키워 나가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아빠의 지적 나이인 7살이 된 루시는 어렴풋이 아빠의 문제를 눈치챌 정도로 똑똑하게 자라납니다. 자신이 아빠의 지능을 추월하는 게 싫어 학교수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샘은 어떤 매춘부의 영업 대상이 되어 곤란을 겪다가 경찰서에 가게 되고 이를 계기로 샘과 루시 사이에 아동복지국이 개입하게 됩니다. 아동복지국은 샘에게서 양육권을 빼앗고 루시를 입양 보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샘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잘 나가는 변호사 리타를 찾아가 변호를 부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변호를 맡은 리타는 샘의 진심 어린 부성애를 알게 되고 적극적으로 변호에 임하게 됩니다. 샘에게 양육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증거와 증인을 수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루시의 양육에 큰 도움을 줬던 인물인 애니가 외출공포증을 이겨내고 법정에서 증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 변호사의 반론에 샘은 스스로 자격이 부족하다고 인정해 버리게 되고 끝내 루시는 다른 집으로 입양됩니다. 샘은 루시가 입양된 가정의 근처로 이사 가고 매일같이 루시와 만납니다. 처음에는 샘을 그저 좋지 않게만 봤던 양부모지만 끝내 마음을 열고 샘에게 루시를 보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순수함이 빛나는 영화 - 감상평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서는 자극적인 사건들이 쏟아집니다. 그중에 한겨울에 어린아이를 시동 꺼진 차에 방치를 했다거나, 높은 아파트에서 아이를 던졌다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섞여있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탈을 쓰고 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우면 안 될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부모도 당연히 많겠지만, 뉴스에 드러나지 않는 수준에서 아이를 방치하고 아이 때문에 자신들의 인생이 망했다며 자책하고 아이를 구박하는 부모도 많이 숨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모들이 영화 <아이 엠 샘>을 보고 순수한 부성애를 느끼며 각성했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며 어릴 적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은 사랑이 자식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아직 자식은 없지만 성인이 된 시점에 되새겨 볼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아이 엠 샘>은 한국 영화 중 <7번방의 선물>이 함께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흔히들 묘사되는 모성애가 아닌 부성애를 다루었다는 점과, 딸바보라는 점, 그리고 똑똑한 딸과 이별해야 하는 상황 등이 겹칩니다. 두 작품 모두 딸을 향한 순수하기 그지없는 깊고 진실 어린 사랑에 감동을 느끼고 영화를 보는 내내 부녀를 응원하게끔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미래의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마음 가짐을 새로 다 잡아볼 수 있었으며 지난 시간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새기고 앞으로 효도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아이 엠 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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