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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을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by 재스토리00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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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3.06 개봉 포스터

영화의 시대적 배경 및 줄거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다. 다름 아닌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 귀도 오레피체라는 이탈리아계 유태인과 그의 아들 조슈아는 조슈아의 생일날에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5살짜리 아들의 천진난만함을 망치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나치로부터 조슈아를 숨기고 몰래 음식을 조달하면서, 숨바꼭질과 같은 게임이라며 현실을 소개한다. 게임에서 1,000점을 먼저 따면 탱크를 받을 수 있다고, 떼를 쓰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점수가 깎인다며 게임의 룰을 설명한다. 이보다 아름다운 거짓말이 있을까? 수용소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지만, 아들 조슈아에게 수용소는 흥미진진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캠프에 불과하다. 그렇게 각종 게임에서 점수를 쌓으면서, 사실은 불안불안한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미군이 들이닥친다는 소문에 부인을 찾으러 가기 위해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잘 숨어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미군의 탱크를 보고 게임에서 승리한 줄 믿게 된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의 희생 덕분에 살아남았음을 깨닫게 된다.

 

 

잊히지 않는 이름 조슈아, 그리고 등장인물

로마에서 상경한지 얼마 안 된 시골 총각 '귀도'는 운명처럼 만나게 된 여인 '도라'에게 한눈에 반한다. 유머러스한 그만의 매력으로 이미 약혼자가 있었던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귀도'. 그리고 그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선물인, 아들 '조슈아'가 생긴다. '조슈아', 혹은 '조수아'. 어쩌면 한국에도 있을 법한 이름이라서 그럴까? 영화를 본 지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이름이자 천진난만한 이미지 그 자체로 머릿속에 남아있다. '귀도'와 '조슈아'의 마지막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귀도'는 '도라'를 찾으러 가기 위해 출발하자마자 나치에게 발각된다. 발각되었다는 것은 곧 총살임에도, 아들 '조슈아'가 상자의 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귀도'는 우울하게 걸을 수 없다. 마지막까지 게임에 임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준다.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듯하다.

 

 

전세계를 울린 위대한 사랑, 국내 재개봉의 신화

2016.4.13 재개봉 포스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71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최초 개봉 이후 거의 20년 만에 한국에서 두 번째 개봉을 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이면, 영화사뿐만 아니라 기술적, 문화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시간이다. 그럼에도 재개봉한 영화는 20년 전과 다름없는 '위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간이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세상 속이라면,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평소에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영화다. 책,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함께 보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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