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75, 경계선 지능을 지닌 포레스트 검프, 그는 누구인가? - 등장인물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네가 무엇을 고를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영화의 명대사입니다. 신체적으로 다리가 불편하고, 지능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 검프'는 끝끝내 인간승리를 이루어 냅니다. 그는 영화의 화자이자 주인공입니다. 그의 IQ는 75로 소위 경계선 지능을 가졌습니다. 어리바리한 모습이 다분하지만 의외로 어마무시한 끈기와 재능의 소유자입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의 특성과 유사하게 그는 어느 정도의 사리분별은 가능하며, 때로는 강한 집중력을 가지며 반복 작업에 능숙합니다. 다소 부족한 면이 많은 아들이지만, 그에게는 강인하고 헌신적인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과 첫사랑 소녀인 '제니'와의 만남을 통해 포레스트 검프는 사회로부터의 편견과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척추측만증 때문에 다리 보정기를 차고 다녔고, 늘 주변 또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던 검프는 어느 날, 보정기를 벗어던지며 내달리면서 누구보다 빨리 달리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달리기 재능을 알아봐 준 대학 미식축구 감독로부터 스카우트가 되어 미식축구 선수로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굵직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영향을 끼치는 장면도 많이 연출됩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만나 영향을 끼친 인물은 존 F. 케네디와 역대 미국 대통령, 존 레넌, 엘비스 프레슬리 등입니다.(물론 허구입니다.) 그는 스스로 많은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지만, 여러 다른 등장인물들이 겪는 고난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여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마음의 평온을 찾게 도움을 주는 인물입니다.
기어코 인간승리를 일궈낸 이야기 -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산뜻합니다. 하얀색 깃털이 바람을 타고 유유히 도시의 여기저기를 날아 다니다,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던 포레스트 검프의 운동화 위에 떨어지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앉은 한 여성에게 말을 걸면서, 자신의 생애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IQ 75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인물입니다. 어릴 적부터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극진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학교에 평범한 학생들과 같은 반에 배정됩니다. 힘들게 입학에 성공한 검프는 첫 등교날, 스쿨버스에서 자신의 운명의 짝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제니'입니다. 다리 교정기를 차고 있는 모습에 다른 아이들은 옆자리에 앉지 못하게 했지만 제니는 검프를 옆자리 앉혀줍니다. 집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했던 제니는 검프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고, 나무 타기도 알려줍니다. 어느 날 제니와 함께 길을 가는데, 돌을 맞으며 괴롭힘을 당합니다. 제니는 검프를 보고 "Run! Forrest! Run!"이라며 검프에게 달려서 도망치라고 말하고, 이를 듣고 자전거를 타고 쫓아오는 동네 아이들을 피해 뛰다가 다리 교정기가 부러지면서 스스로의 달리기 재능에 눈을 뜨게 됩니다. 자전거보다 빠른 달리기라니 믿을 수 없는 능력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뜁니다. 그렇게 제니와 고등학교까지 친한 친구사이로 지냅니다. 고등학생이 된 검프에게는 여전히 그를 괴롭히는 동네 불량배들이 붙습니다. 이번에는 자전거가 아닌 픽업트럭을 타고 쫓아오는 불량배들을 피해 달립니다. 그렇게 미식축구 경기장까지 도망치다가 그의 달리기 재능에 감명한 미식축구팀 감독에게 캐스팅되어 미식축구 선수가 되어 전미 대표팀이 되어 대통령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식축구만 하다가 그는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졸업식에서 만난 육군 모병에 넘어가 순진한 포레스트는 입대하게 됩니다. 순진하고 탁월한 신체 능력을 가진 포레스트는 시키는 대로 다 해내는 성과를 내며 훈련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훈련이 끝난 뒤 포레스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전쟁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부상당한 전우들을 구해낸 공로로 명예 훈장을 받기도 하며 전쟁 영웅이 됩니다.
미래의 역사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 감상평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평균 지능보다 한참 떨어지는 주인공 검프가 되려, 그의 성실함과 우직함을 토대로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묘사를 띄며 아메리칸 드림을 다룬 영화라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한 사람의 성공 일화이면서도 미국의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묘사합니다.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끼치는 장면도 더러 묘사됩니다. 순수하다 못해 어쩌면 바보 같은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가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다양하고 끔찍한 일들을 잘 모르는 듯이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오묘한 풍자와 냉소적인 느낌이 풍깁니다. 보통의 사람들보다 모자란 면이 많은 주인공의 일대기를 표현한 것을 보며, 보통의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멍청이, 저런 것도 못하네?"라며 포레스트를 놀리는 사람들의 입장에 가까운 우리에게 진짜 멍청하게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우리들이라는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명대사 속의 표현처럼,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습니다. 달달한 초콜릿을 꺼낼지, 쓰디쓴 다크 초콜릿을 꺼낼지는 알 수 없는 게 바로 인생입니다. 그저 묵묵히, 검프처럼 앞을 향해 달리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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